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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인기요인 (좀비, 현실성, 성장서사)

by 자유를찾은도비 2026. 1. 15.

지금우리학교는 포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2022)’은 한국식 좀비 장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단순한 좀비 액션에 그치지 않고, 학원물의 배경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이 작품은 다양한 층위의 해석을 가능하게 하며 큰 호평을 받았죠. 본문에서는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좀비, 현실성, 성장서사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진화한 한국형 좀비 장르 

‘지금 우리 학교는’의 가장 핵심적인 장르적 특징은 K-좀비 장르의 진화입니다. 이미 ‘킹덤’이나 ‘부산행’ 등으로 한국 좀비물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이 작품은 청소년 학교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긴장감과 몰입도를 만들어냈습니다.

기존 좀비물은 외부 공간에서의 생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드라마는 폐쇄된 교내에서 벌어지는 공간적 밀도가 특징입니다. 교실, 체육관, 방송실, 옥상 등 익숙한 학교 공간이 순식간에 공포의 장소로 변모하며, 좀비의 위협이 친숙한 일상 속 위기로 다가옵니다.

좀비의 움직임, 전염 속도, 행동 방식도 기존보다 빠르고 예측 불가하게 설계되어, 시청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일부 인물들이 좀비와 인간 사이의 상태를 유지하는 ‘변이형 캐릭터’로 등장해, 단순한 좀비 액션을 넘어 진화한 생존 드라마로 확장되죠. 이런 복합 장르성은 ‘지금 우리 학교는’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십대의 현실을 대입한 서사 설계 

이 작품이 단순한 좀비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은, 십대의 심리와 현실 문제를 반영한 서사 구조에서도 드러납니다. 학교는 단지 배경이 아니라, 왕따, 교우관계, 교사-학생 간 위계, 부모의 무관심 등 현실 속 청소년 문제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작품 초반,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학교는 하나의 ‘지옥’ 같은 공간으로 묘사됩니다. 왕따 피해자인 ‘진남’의 상황은 단순한 괴롭힘을 넘어선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폭력으로 그려지고, 이는 좀비 바이러스의 기원과도 연결되면서 드라마 전체의 중심 메시지가 됩니다.

학생들은 좀비보다 무서운 존재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여러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며, 이는 현실 속 인간 본성과 도덕성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선생님과 어른들의 무능함, 구조되지 못하는 학생들, 혼자 살아남기 위한 선택 등은 단순한 장르적 재미를 넘어, 사회적 은유를 담은 현실 비판으로 읽힙니다.

이처럼 드라마는 ‘좀비’라는 장치를 활용해 현대 청소년과 교육 시스템의 민낯을 드러내며,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위기 속 인물의 변화와 성숙 

‘지금 우리 학교는’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학생들의 성장과 감정의 흐름입니다. 위기 상황은 단지 공포의 연속이 아니라, 각 캐릭터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주는 심리 드라마의 무대로 작용합니다.

처음엔 소극적이고 주변 인물이었던 캐릭터들이 위기를 겪으며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용기, 희생, 우정, 이별, 가족애 등 다양한 감정 요소가 겹쳐지며 단순한 생존극 이상의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청산’과 ‘남라’는 초반에 갈등과 거리감이 있는 관계지만, 함께 생존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깊어지고, 이는 후반의 감정적 몰입 포인트가 됩니다. 또한 평범했던 학생들이 생사를 오가는 결정 앞에서 도덕적 고민을 하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죠.

이처럼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물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성장 드라마의 감성을 녹여내며 더 넓은 시청층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았을때 지우학은 k-좀비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사회적 생존 서사를 써내려가는 드라마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단순한 좀비 액션이 아닌, 청소년들의 심리, 사회 문제, 인간의 본성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낸 복합 서사 콘텐츠입니다. 폐쇄된 공간의 긴장감, 변화하는 인간관계, 감정을 자극하는 선택의 순간들이 어우러져 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은, K-콘텐츠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시즌2가 기다려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