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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상류층들의 감성 로맨스 드라마 '브리전튼 시즌 1'(리젠시,사랑, 미장센)

by 자유를찾은도비 2025. 12. 20.

 

브리저튼 시즌 1 포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 1》은 리젠시 시대의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의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다프네 브리저튼과 사이먼 베셋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결혼, 계급, 여성의 선택권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세련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시대극의 형식을 빌리면서도, 오늘날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며, 시즌 전체가 한 편의 화려한 로맨스 소설처럼 흘러갑니다.


1. 리젠시 시대, 로맨스의 클래식 무대

《브리저튼》 시즌 1의 배경은 1813년, 영국 리젠시 시대입니다. 이 시기는 계급과 격식을 중시하던 시대였으며, 여성의 삶은 결혼으로 결정되는 구조였습니다. 브리저튼 가의 첫째 딸 다프네 브리저튼은 첫 사교 시즌에서 완벽한 신붓감으로 주목을 받으며, 귀족 사회의 상류층 남성과 정략결혼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 없는 결혼을 원치 않고, 진정한 감정을 바탕으로 한 관계를 원합니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인물이 바로 사이먼 베셋, 헤이스팅스 공작입니다. 그는 결혼을 거부하는 자유로운 성격의 남자로, 다프네와는 극과 극의 사고방식을 가졌지만, 서로의 목적을 위해 가짜 연애를 연기하기로 하면서 진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리젠시 시대라는 배경은 드라마에 우아한 드레스, 웅장한 무도회, 절제된 언어와 행동이라는 고전적 아름다움을 부여합니다. 하지만 《브리저튼》은 여기에 현대적인 시선과 감정 표현, 젠더 이슈까지 더해져 단순한 시대극을 넘는 매력을 발산합니다. 이 배경은 드라마 전반에 걸쳐 로맨스의 긴장감을 높이고, 캐릭터들의 선택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2. 다프네와 사이먼 – 사랑의 진짜 의미를 묻다

《브리저튼》 시즌 1의 핵심은 바로 다프네와 사이먼의 관계입니다. 처음에는 각자의 목적을 위해 시작된 연기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진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에는 복잡한 감정과 과거의 상처가 얽혀 있습니다. 특히 사이먼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가문을 잇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고, 이는 결혼 후 갈등의 중심이 됩니다.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는, 사랑을 그리는 방식이 성숙하고 현실적이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설렘이나 로맨틱한 감정만이 아닌, 감정 뒤에 숨은 상처, 두려움, 책임감 같은 요소들을 섬세하게 다룹니다. 다프네는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설득하려 하고, 사이먼은 자기 신념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진정한 감정을 찾아갑니다.

또한, 성에 대한 묘사도 기존의 시대극과 달리 여성의 시각에서 대담하고 진솔하게 그려집니다. 특히 여성의 욕망, 감정, 선택권을 존중하는 서사가 드라마 전반에 흐르며, 고전적 배경 속에서 매우 현대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러한 점은 젊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단순한 로맨스 그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브리저튼의 미장센 – 시각적 감성의 극치

《브리저튼》 시즌 1은 스토리뿐 아니라 비주얼적인 완성도도 극찬을 받았습니다. 파스텔톤의 색감, 섬세한 세트 디자인, 시대극 특유의 드레스와 턱시도, 촛불과 궁전 장면들이 어우러져 한 편의 로맨틱 화보 같은 화면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클래식 음악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사운드트랙도 인상적입니다. Taylor Swift, Billie Eilish 등 현대 팝송을 현악 4중주로 편곡하여 무도회 장면에 삽입하는 방식은, 리젠시 시대의 우아함과 현대 감성의 접점을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시청자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고전적인 무도회 안에서 현대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익명의 가십 칼럼니스트 **‘레이디 휘슬다운’**의 내레이션은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19세기판 SNS 혹은 언론의 힘을 상징하는 요소로 기능합니다.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은 시즌 후반부의 강렬한 반전으로 작용하며, 시즌 2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흥미 요소를 남깁니다.


 

《브리저튼 시즌 1》은 고전적 배경 위에 현대적 감성, 사회적 메시지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단순히 달콤한 사랑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결혼과 가족, 개인의 신념과 성장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점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주인공 다프네와 사이먼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고통스럽고, 우아하지만 진실하며, 시대의 제약 속에서도 감정의 진정성을 놓치지 않습니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사랑을 통해 과거와 현재, 감성과 이성을 넘나드는 로맨스의 진수를 경험하게 됩니다.

화려한 영상미, 섬세한 심리묘사,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단순히 사랑을 그리는 것이 아닌,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 드라마입니다.
시즌 2와 3으로 이어지는 시리즈 전체의 시작점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완성도 높은 시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