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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 끝판왕 드라마 추천작 '괴물'(공동체, 시선, 인간)

by 자유를찾은도비 2025. 12. 30.

드라마 괴물 포스터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괴물'입니다.
말 그대로 정말 두 배우가 괴물같은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갔는데
정말 연기 하나만으로 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JTBC 드라마 ‘괴물’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우리 사회가 가진 어두운 그림자를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입니다.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무관심과 편견, 그리고 무너져가는 공동체의 실상을 섬세하게 드러낸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지금 ‘괴물’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되짚어봅니다.

무관심이 만든 괴물, 공동체의 침묵

JTBC 드라마 ‘괴물’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바로 무관심이 만든 괴물입니다. 작품은 겉으로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 ‘만양’을 배경으로, 연쇄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그 이면에는 집단의 침묵과 방관이라는 더 깊은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20년 전 실종된 사건이 마을 전체의 공모와 무관심 속에 묻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잊혀지는 과정은 실제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드라마 속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상처와 비밀을 안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외면합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적극적인 범죄가 아니라 침묵과 외면이라는 소극적 방관입니다. 피해자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 이유는 귀를 닫은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결국 그런 침묵이 하나의 괴물을 만들게 되는 것이죠.

현실 사회에서도 우리는 종종 약자의 고통에 둔감해지고, 반복되는 사회 문제에 익숙해집니다. ‘괴물’은 이런 태도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드라마적 설정을 통해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주인공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끝까지 귀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 작품은 무관심은 범죄와 다름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편견이 낳은 왜곡, 인간을 보는 시선

‘괴물’은 사람을 향한 편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또 그것이 어떻게 진실을 가리고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동식은 마을 사람들의 오랜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로, 그의 존재 자체가 불편한 진실을 상징합니다. 과거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몰리며 낙인이 찍힌 그는, 그 이후의 삶 내내 의심과 불신을 안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사실보다 ‘보이는 이미지’를 더 믿는 상황은 현실에서도 자주 목격됩니다. 학벌, 외모, 과거 이력 등 단편적인 정보로 사람을 판단하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배척하는 사회적 구조는 우리 안의 괴물을 드러냅니다. ‘괴물’은 이런 사회적 낙인과 편견이 누군가의 삶을 어떻게 비틀 수 있는지를 시청자의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특히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진짜 괴물’은 외부에 있는 범죄자가 아니라, 편견에 사로잡혀 타인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우리 자신일 수 있다는 성찰이 강조됩니다. 주인공들도 사건을 겪으며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점차 편견을 걷어내는 과정을 보여주죠. 이러한 메시지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공동체의 붕괴와 재건, 괴물 이후의 질문

‘괴물’은 단지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 그 이상입니다. 이 드라마는 공동체가 어떻게 붕괴되었고, 그 이후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는지를 묻는 작품입니다. 만양이라는 작은 마을은 겉으로 보기엔 조용하고 단란한 공동체처럼 보이지만, 그 안은 이미 오래전부터 부패와 침묵, 이해관계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경찰 조직 내 부패, 정치적 계산, 지역사회의 이기주의는 공동체라는 이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경찰, 언론, 행정 등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해야 할 시스템들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어디에도 기대지 못하게 되죠. 결국 공동체의 회복은 정의 실현보다 더 어려운 일임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절망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이동식과 한주원이 진실을 끝까지 파헤친 이유는 단지 개인의 복수가 아니라, 공동체를 다시 세우고 싶은 의지였습니다.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을 외면하지 않는 것, 바로 그것이 ‘괴물’이 보여주는 공동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당신은 괴물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멈출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끝을 맺습니다.

JTBC 드라마 ‘괴물’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해부한 사회 드라마입니다. 무관심과 편견, 공동체의 붕괴는 모두 ‘괴물’을 만들어낸 환경이며, 이 드라마는 그 모든 과정을 치밀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결국 괴물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안의 선택과 침묵 속에 존재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지금, 이 드라마를 다시 보는 것은 우리 사회를 다시 바라보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