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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파파 캐릭터별 서사 깊이 비교(초상, 고뇌, 시선)

by 자유를찾은도비 2026. 1. 30.

배드파파

MBC 드라마 **‘배드파파’(2018)**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서,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아버지라는 존재의 무게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특히 장혁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이 각자의 사연과 상처를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인간이 어떠한 이유에서 나쁨을 선택할 수 있는가 라는 느낌에 드라마 이기도 했는데요.
이 글에서는 ‘배드파파’의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캐릭터별 서사의 깊이와 드라마가 전달한 핵심 메시지를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 유지철(장혁 분) : 무너진 아버지의 초상

드라마의 중심에 선 유지철은 ‘배드파파’라는 제목이 가리키는 가장 직접적인 인물입니다. 전직 복싱 챔피언이자 현재는 해고된 경찰, 그리고 가족에게조차 외면당한 가장. 유지철의 캐릭터는 한 남자의 몰락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아버지로서의 재기와 책임을 이야기합니다.

그의 서사는 단순한 ‘갱생’의 틀을 벗어나 있습니다. 불법 격투, 불법 약물, 범죄의 유혹 등 비도덕적인 선택 앞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갈등이 반복되며, 시청자로 하여금 ‘과연 좋은 아버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장혁은 이 복합적인 감정 구조를 눈빛, 대사, 액션 모두에서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했습니다. 유지철은 결국 실패한 인생 같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끝까지 보여주는 인물로 자리매김합니다.

- 최선주(손여은 분) : 아내이자 독립된 개인의 고뇌

유지철의 아내이자 고등학교 생물교사인 최선주는, 단순히 조력자나 피해자에 머물지 않는 주체적 여성 캐릭터로 그려졌습니다. 남편의 몰락과 도덕적 파탄 속에서도 자신과 딸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분노, 동시에 남편을 향한 연민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물입니다.

선주의 서사는 특히 가정과 자아의 균형에서 오는 내적 갈등이 두드러집니다. 단순히 ‘이혼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선택을 넘어,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떤 인간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자문을 통해 한 인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손여은은 냉정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표현해내며, 현실적인 아내이자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서의 최선주를 설득력 있게 구현했습니다. 그녀는 유지철의 극적 변화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처를 직면하고 성장하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유지영(신은수 분) : 상처받은 아이의 시선과 회복

유지영은 극 중 유지철과 최선주의 딸로, 가족 해체의 상처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아들이는 인물입니다. 아버지를 향한 분노와 실망, 동시에 미련과 애정이 얽힌 복잡한 감정을 지닌 캐릭터로, 극의 감정선을 보다 넓게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유지영의 시선은 가족을 바라보는 세대 간의 감정적 간극을 대변합니다. 겉으로는 무관심하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은 많은 청소년 시청자와 부모들에게 서로의 이해와 소통의 필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신은수는 감정 폭이 넓고 복합적인 역할을 섬세한 표정 연기와 절제된 대사 처리로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배드파파 속 인물 중 가장 예민하고 현실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녀의 서사는 회복의 가능성을 품은 가족 서사의 희망적인 끝맺음으로 이어지며, 감정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드라마 ‘배드파파’는 각 캐릭터가 단순한 기능이 아닌, 서사적 깊이와 인간적 입체감을 지닌 존재로 그려진 작품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딸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받고 변화하며, 결국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지금 다시 ‘배드파파’를 본다면, 단순한 가장의 이야기 너머에 숨겨진 인간과 가족의 본질적 고민을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