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라는 독특한 배경을 바탕으로, 사랑과 인생,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배우 이나영과, 섬세한 감정 연기의 대가 이종석의 조합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현실적인 대사와 감정선, 그리고 일과 사랑의 균형을 다룬 이야기로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이직, 재취업, 경력 단절 여성 문제, 출판업계의 현실 등 사회적 메시지도 담아내며 따뜻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힐링 드라마로 손꼽힙니다.
1. 사랑과 인생 사이, ‘리얼 로맨스’의 탄생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한때 잘나가던 카피라이터였지만 이혼과 함께 모든 커리어를 잃은 ‘강단이’(이나영)**가, 출판사에서 계약직으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녀는 취업을 위해 학력과 경력을 숨기고 막내로 입사하게 되고, 그곳에서 **오랜 친구이자 스타 작가 ‘차은호’(이종석)**와 다시 얽히게 됩니다.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친구였지만, 은호는 단이를 오랫동안 사랑해왔고, 단이는 그 마음을 뒤늦게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차분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억지스러운 갈등이나 과장된 사건 없이 감정의 흐름에 집중합니다.
특히 강단이라는 캐릭터는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일어서려는 여성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내 이야기 같다’는 공감을 자아냅니다. 연애뿐 아니라, 삶의 방향성과 존엄성을 찾아가는 그녀의 여정은 이 드라마의 핵심 메시지를 대변합니다.
2. 출판사 배경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흔치 않게 출판사라는 배경을 선택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책’과 ‘문장’**입니다. 극 중 은호는 ‘겨루’라는 출판사의 편집장으로, 문장을 사랑하고 저자의 진심을 소중히 여기는 인물입니다. 그의 대사에는 늘 책을 향한 애정과 철학이 담겨 있으며, 독서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가 곳곳에 등장합니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 출판계의 현실, 고군분투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리얼하게 묘사되며, **"일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또한 이 드라마는 매 에피소드마다 인용되는 책 속의 문장이 여운을 남깁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로맨스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지친 일상에 위로를 건네는 문학적 드라마로 다가옵니다.
3. 이나영×이종석 – 부드럽지만 깊은 감정 연기
배우 이나영은 이 작품을 통해 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지만, 그녀의 감정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은 여전히 탁월했습니다. 강단이라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 삶의 상처, 재도전의 용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이종석은 기존의 냉철하거나 미스터리한 캐릭터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 따뜻하고 현실적인 남성 캐릭터를 연기하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차은호’는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편집장으로, 단이에 대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는 진정성 있는 남자 주인공입니다.
둘의 관계는 오랜 우정에서 시작해 연인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하며, 부담스럽지 않은 설렘과 잔잔한 깊이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화려한 사건 없이도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두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케미 덕분입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단순히 남녀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드라마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 재시작 이야기이며, 관계 안에서 성장하고 회복하는 힐링 드라마입니다. 직장, 재취업, 나이, 사랑, 현실적인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며,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감정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했습니다.
책과 사랑이 어우러진 이 드라마는, 지금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별책부록 같은 존재입니다. 격한 사건 없이도 감정이 전해지는 드라마, 삶에 잔잔한 위로를 주는 드라마를 찾는다면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