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 금토드라마 중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던 ‘모범택시 시즌3’가 드디어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1~2화는 시즌1, 2의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더 탄탄해진 팀워크와 강해진 적, 복잡해진 정서로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시즌3의 시작을 알린 1~2화의 줄거리 요약, 캐릭터 변화, 그리고 드라마의 메시지와 연출 포인트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1·2화 요약 – 더 거대해진 악, 더욱 날카로워진 정의
시즌3 1화는 "베트남에서의 의뢰" 에피소드로 시작합니다. 무지개운수는 단순한 국내 복수 대행을 넘어, 국경을 넘는 국제 범죄까지 손을 대며 스케일을 넓혔고, 이 과정에서 더욱 교묘하고 잔인한 악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김도기(이제훈 분)는 여전히 냉철하고 강인한 해결사 역할을 하며 등장과 동시에 시원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이번 시즌은 단순한 일회성 사건 해결이 아닌, 배후 세력과의 장기적 충돌을 예고하며 복수극의 스케일을 키우고 있습니다.
2화에서는 국내 에피소드가 본격화되며 사회적 약자, 장애인 학대 문제를 다루는 현실 기반 사건이 전개됩니다. 드라마는 “법이 못하는 일을 대신 해준다”는 시즌 고유의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사적 복수에 대한 윤리적 질문도 함께 던지는 양면적 내러티브를 펼치고 있습니다.
2. 캐릭터 변화 – 더 깊어진 팀워크, 더 복잡해진 감정
시즌3에서는 무지개운수 멤버들의 감정선과 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보입니다.
- 김도기: 여전히 중심축이지만, 전보다 더욱 내면의 흔들림을 보이며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 장대표(김의성 분): 더 강경한 태도로 돌아왔으며, 팀 운영 방식에 있어 냉정한 결단력을 강조합니다.
- 고은(표예진 분): 해킹 실력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성숙해진 모습. 팀의 중심에 서려는 성장 서사가 예고됩니다.
- 박진언·최경구(배유람, 장혁진 분): 여전히 유쾌하면서도 액션과 작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며 ‘실력 있는 감초’ 역할 수행.
이전 시즌에서는 각 캐릭터가 자신의 과거 상처를 안고 움직였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공동체로서의 팀’이 더 강조됩니다. 즉, 각자의 복수에서 시작했던 여정이 이제는 ‘정의로운 시스템’을 지향하는 변화로 나타납니다.
3. 연출과 메시지 – 고도화된 복수극, 사회 고발의 균형
‘모범택시’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늘 현실을 반영한 메시지가 중심에 있었습니다. 시즌3는 이를 더 세련되고 균형감 있게 보여줍니다.
1·2화에서는 베트남 인신매매, 국내 시설 내 장애인 학대 등 실존 사건을 모티브로 활용해 시청자에게 충격과 몰입을 동시에 줍니다. 연출은 잔혹한 현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상징과 묘사로 감정적 울림을 극대화하며, 시청자에게 ‘이런 일이 정말 있어?’라는 질문을 유도합니다.
액션 장면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 해외 로케이션 액션
- 차량 추격 씬
- 교도소 내 잠입 수사 등
영화급 연출과 스케일이 등장하며 몰입감을 끌어올렸고, 음악, 색감, 속도감 있는 편집까지 더해져 쉴 틈 없이 전개되는 완성도 높은 오프닝을 보여줬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복수는 해결이 아니다"라는 질문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는 무지개운수가 과연 정의로운가? 법은 언제까지 무력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되며 드라마는 단순히 속 시원한 복수를 넘어 도덕적 메시지까지 담아냅니다.
‘모범택시 시즌3’는 1·2화를 통해 단숨에 전작을 능가하는 완성도를 입증했습니다. 묵직한 사회적 주제, 업그레이드된 액션, 깊어진 캐릭터 서사로 복수극 그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사회가 외면한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무지개운수의 활약, 이번 시즌도 꼭 지켜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