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웬즈데이(Wednesday)》는 2022년 말 전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킨 팀 버튼의 작품입니다. 아담스 패밀리의 유일무이한 딸 ‘웬즈데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 시리즈는 다크 판타지와 미스터리 장르를 결합해, 10대뿐 아니라 성인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나 오르테가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블랙 코미디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시즌 2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1. 고딕 미스터리의 귀환, 웬즈데이란 어떤 작품인가?
《웬즈데이》는 고전 시리즈 '아담스 패밀리'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작품으로, 괴짜 소녀 웬즈데이 아담스를 중심으로 새롭게 창조된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팀 버튼 감독이 총괄 제작을 맡았으며, 그만의 고딕적 상상력과 환상적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시즌 1은 총 8화로 구성되었으며, 다소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유머와 풍자, 청춘물 특유의 감성이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주 배경은 ‘네버모어 아카데미’라는 특별한 학교로, 인간과 다른 능력을 지닌 학생들이 다니는 기묘한 교육기관입니다. 여기서 웬즈데이는 연쇄 살인사건의 비밀을 쫓는 동시에, 자신의 출생과 능력에 대한 정체성을 탐구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시리즈가 단순히 공포나 추리에 머무르지 않고, 자아 발견과 성장 서사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블랙 앤 화이트 톤의 세트 디자인, 기괴하면서도 매혹적인 연출, 빠른 전개 속에서도 감정선을 잃지 않는 균형 잡힌 구성은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기존 ‘아담스 패밀리’를 몰라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정이 잘 정리되어 있어 입문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2. 웬즈데이의 캐릭터 분석 – 제나 오르테가의 재발견
웬즈데이 아담스는 차갑고 무표정하며, 일반적인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지닌 통찰력, 관찰력, 그리고 독특한 정의감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 축이 됩니다. 배우 제나 오르테가는 이 복잡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냈으며, 시즌 공개 이후 각종 시상식과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웬즈데이는 전통적인 여성 주인공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남에게 기대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데 있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오히려 ‘무감정’처럼 보이는 행동들이 진심을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로 보일 정도입니다. 그녀의 냉소적인 유머와 단호한 태도는 자칫 비호감이 될 수도 있지만, 제나 오르테가의 절제된 연기와 절묘한 감정선으로 인해 오히려 공감과 매력을 동시에 얻습니다.
주변 캐릭터들과의 관계도 흥미롭습니다. ‘에니드’라는 활발한 룸메이트, 전통적 남성상을 벗어난 사랑의 라이벌들, 웬즈데이와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학장까지… 모두가 그녀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을 이룹니다. 특히 ‘손(Thing)’이라는 말하지 못하는 캐릭터와의 교감은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감동을 선사하며, 이 시리즈가 얼마나 감정적으로도 풍부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3. 시즌 1 스토리 요약과 감상 포인트 – 다크함과 성장의 공존
시즌 1의 시작은 웬즈데이가 일반 학교에서 쫓겨나며, 네버모어 아카데미로 전학을 오게 되는 장면입니다. 이곳은 그녀의 부모가 다녔던 학교이자, 다양한 괴짜들이 모인 장소입니다. 웬즈데이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수상한 사건들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곧 예지몽을 꾸기 시작하며,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시청자는 웬즈데이의 추리를 따라가며 네버모어에 얽힌 수수께끼를 함께 풀어나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과 인물 간의 긴장감이 빛을 발합니다. 특히 7화와 8화에서는 주요 사건의 배후와 진범이 밝혀지며,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시즌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요소는 ‘시각적 연출’과 ‘음악’입니다. 팀 버튼 특유의 색감과 카메라워크는 시청자에게 고딕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며, OST 또한 클래식과 락의 조화를 통해 드라마의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특히 웬즈데이의 ‘댄스 장면’은 SNS에서 전 세계적으로 밈화되며 드라마의 인기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그녀가 부드럽게, 그러나 전혀 감정 없이 추는 그 장면은 웬즈데이라는 캐릭터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웬즈데이》 시즌 1은 단순한 학원물도, 단순한 추리극도 아닙니다. 그것은 정체성과 외로움, 성장과 상처를 ‘다크 판타지’라는 껍질 안에 녹여낸, 아주 섬세한 청춘 서사입니다.
제나 오르테가의 호연, 팀 버튼의 감각적인 연출,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상징적인 이미지 연출까지…
모든 면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입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성장’이라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잃지 않으며,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나로서 살아가고 있는가?"
시즌 2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